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1포인트(0.08%) 오른 2만5219.38에 장을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2p(0.04%) 상승한 2732.22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고점을 높여가던 3대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반전했다. 장 후반 반등을 시도, 다우와 S&P500만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두 지수는 미약하게나마 엿새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주간 단위로 4.3%씩 올랐다. 각각 2016년 11월 및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97p(0.23%) 떨어진 7232.22를 나타냈다. 엿새 만에 반락했다. 주간으로는 5.3% 상승, 2011년 12월 이후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7% 오른 19.5를 기록했다.
뮬러 특검이 지난 2016년 미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러시아 인사·기관을 무더기 기소했다. 소셜미디어를 불법 활용해 트럼프 승리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한 혐의로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기관 3곳을 기소했다.
한 주식전문가는 “엿새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매도 구실을 찾던 차에 때마침 러시아 스캔들 관련 소식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사흘 연휴를 앞두고 차익실현 구실로 활용했다”고 평가했다.
아트 호건 B릴리FBR 전략가는 “여기서 주목할 점은 선거결과에 사실상 영향을 미친 수사결과는 없다는 사실이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주식시장에 악재로 볼 만한 재료는 아니라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S&P500 11개 종목 가운데 6개가 상승했다.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유틸리티와 부동산, 통신업종이 0.5~0.8% 높아졌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유가상승에도 0.3% 하락했다. 금리상승 수혜주인 금융주도 0.1% 떨어졌다. 전일 1.7% 오른 기술업종은 0.2% 낮아졌다.
개별종목 중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코카콜라가 0.5% 올랐다. 양호한 분기 매출을 공개한 디어앤 컴퍼니도 1.6% 높아졌다. 인도 전자상거래업체 지분인수 협상을 진행중인 월마트는 1.5% 상승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크래프트하인즈는 2.6% 떨어졌다. 분기실적이 예상을 밑돈 VF코퍼레이션은 11% 급락했다. 장중 비트코인 가격이 1만 선을 하회한 가운데 오버스톡닷컴은 4% 이상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재료
지난달 미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 약 1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9.7% 증가한 연율 132만6000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23만4000건을 기대했다. 선행지표격인 건축허가는 전월비 7.4% 늘어난 139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6월 이후 최대치다. 시장에서는 130만건을 예상했다.
이달 미 소비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고양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2월 미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전월보다 4.2포인트 상승한 99.9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95.5를 예상했다.
미 경제성장률을 매주 추정하는 뉴욕 연방준비은행 모델이 1분기 성장률 예상치를 일주일 전 3.35%에서 3.11%로 낮췄다.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은 모델은 이날 1분기 성장률을 기존 3.2%로 유지했다. GDPNow는 전일 나온 산업생산과 생산자물가를 1분기 실질주거투자 증가율 예상치를 마이너스(-) 0.6%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미 수입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는 전월비 1.0% 올랐다. 상승폭이 예상(0.6%)보다 컸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3.6%로 2017년 4월 이후 가장 컸다.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8%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0.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3.4%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컸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사흘째 올랐다. 글로벌 증시 반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3월물은 전장보다 34센트(0.6%) 오른 배럴당 61.68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4.2% 반등, 지난달 이후 첫 주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달러인덱스가 1.8% 하락,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덕분이다.
미 달러화 가치가 3년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전일 15개월 만에 최고로 급등한 엔화 가치가 반락한 데다 파운드화 강세도 주춤, 달러화 하락압력이 완화됐다. 오후 3시4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55% 상승한 89.11에 거래됐다. 아시아 거래에서는 88.31까지 하락,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9%선을 하회했다. 이틀 연속 하락세다(가격 상승). 최근 소비자물가 호조로 채권가격이 급락한 후 반발매수세가 나타난 결과다. 일본 등 해외발 하락압력도 10년물 수익률의 추가 약세를 부추겼다. 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1bp=0.01%) 하락한 2.874%에 호가됐다. 오전중 연이은 경제지표 호재로 잠시 낙폭을 줄였으나 되밀려 2.848%까지 내리기도 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