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라밸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직장인 10명중 9명은 근로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도입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007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9일 조사 결과, 직장인 90.4%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직장인(92.3%)들이 남성직장인(89.2%)들에 비해 유연근무제 도입 찬성이 다소 높았으며, 미혼(88.8%) 보다는 기혼(91.4%) 직장인들이 다소 높았다.
유연근무제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복수응답) △’업무 효율성 및 업무 만족도가 크게 증가할 것 같아서’란 의견이 55.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불필요한 야근, 추가 근무가 줄어들 것 같다(23.8%) △육아, 원거리 출근 등 개인적인 이유 때문(16.0%) △이미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들의 긍정적인 효과(4.0%)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는 △유연근무제를 적용할 수 없는 직무가 많기 때문이란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근무시간이 달라져서 업무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22.7%) △의도적으로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악용 사례가 발생할 것 같다(21.6%) △실제로 사용할 수 없는 유명무실한 제도 같다(20.6%) 등의 의견이 있었다.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유연근무제 도입을 찬성하고 있었지만, 실제 이번 잡코리아 조사결과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기업은 15.3%에 그쳤다. 기업형태별로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이 31.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외국계기업 27.6% △대기업 24.1% △중견기업 14.0% △중소기업 13.1%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27.3%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중공업.조선.석유.화학업(23.1%) △식음료.외식업(19.0%) △건설업(18.8%) △서비스업(17.5%) △IT.정보통신업(16.6%) 등의 순이었다.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범위는 △전 직무에서 전사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기업은 31.8%였으며, 나머지 68.2%는 일부 직군에 한해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직군으로는(복수응답) △영업직군이 응답률 23.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판매.서비스직군(22.9%) △생산.기술직군(21.9%) △경영지원직군(21.0%) △IT.프로그래머 관련 직군(16.2%) 등의 순이었다.
도입하고 있는 유연근무제 형태로는 출퇴근 시간 선택이 가능한 △자율출퇴근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기업이 37.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총 근로시간 범위 내에서 자율적 근무 스케줄이 가능한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기업도 26.0%로 나타났다. 이 외에 주 5일 근무 보다 근무 시간이 짧은 △단시간근무제(10.4%), △재택근무제(6.5%) △직무공유제(5.8%) △집중근무제(4.5%) 등의 순이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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