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 상향은 미 연준 (Fed)의 정책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3월과 6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단 이전엔 9월보다 12월 인상 가능성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개월 전 발표된 올해 미국 실질 성장률 전망치는 2.525%였다. 하지만 2월 조사에서 2.65%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에 대한 전망도 높아졌는데 2018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이 2.1%에서 2.3%로 상향됐다.
문 연구원은 "1월 소비자물가 가운데 상품 및 서비스 물가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면서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CPI)는 식품, 에너지 등 상품 가격과 보건의료, 교통, 주거 등 서비스 물가상승이 동반돼 전월비 0.5%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로는 2.1% 상승을 기록해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과 동일했다. 전월비 0.3% 늘 것이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매판매와 주택경기 선행지표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고 미시건대 소비심리도 예상을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소비심리가 좋은 것으로 전해져 정부 정책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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