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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농식품 펀드'규모 505억.. 농업 혁신·일자리 확대에 초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9 17:06

수정 2018.02.19 17:06

청년 창업기업.지역업체 투자.. 연차별 의무투자비율 높이고 추가 인센티브 등 '당근책'도
올 '농식품 펀드'규모 505억.. 농업 혁신·일자리 확대에 초점

정부가 올해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505억원 규모의 '농식품 모태 펀드'를 조성한다. 농식품경영체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조합.회사에 출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원은 정부 재정이나 기금 등으로 조성된다.

■일자리 창출 지원…505억원 규모 조성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농식품 모태펀드 운용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펀드는 정부 300억원, 민간 출자 205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새롭게 신설되는 농식품벤처펀드(125억원)와 지역특성화펀드(100억원), 6차산업펀드(100억원), 농식품 일반펀드(180억원)로 구성된다.

농식품벤처펀드는 스마트팜 등 창업 5년 미만의 경영체가 투자 대상으로 올해부터 5년간 매년 1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총 결성금액의 20%이상을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 기업에 투자하도록 했다.

농식품 모태펀드와 지자체가 공동출자해 해당 지자체의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하는 지역특성화펀드도 신규로 조성된다.
올해 농식품 모태펀드와 경기도가 공동 출자, 100억원의 펀드를 결성해 경기도내 유망 농식품 경영체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신규펀드 조성과 함께 농식품분야 투자 촉진과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펀드운용에 대한 제도 개선도 시행한다.

■연차별 의무투자비율 상향 조정

우선 투자가 조기에 이뤄지도록 농식품 펀드의 연차별 의무투자비율을 첫 해 25%, 2년차 50%, 3년차 60%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연차별 의무투자비율은 1년차 20%, 2년차 40%, 3년차 60%, 4년차 80%이상이다.

유한책임회사와 유한회사(유한책임형 회사)의 시장 참여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투자 환경 변화를 반영해 올 하반기부터 유한책임형 회사도 운용사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펀드 특성에 따른 맞춤형 인센티브를 확대해 스마트팜 등 청년 창업과 농식품분야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농식품벤처펀드는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가 출자금의 10%이내에서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우선손실충당제를 도입한다. 스마트팜 창업 투자 시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높은 위험에도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운용사 성과 보수 지급의 기준이 되는 기준수익률도 펀드의 수익성과 위험성 등에 따라 차등화해 농식품 일반펀드는 5%, 일반 특수목적펀드는 2%, 농식품벤처펀드는 0%로 조정했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2010년부터 지난 8년간 총 8205억원(정부출연 4592원, 민간 3613원)의 재원을 조성해, 260개 경영체에 474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모태펀드 피투자 경영체 표본조사를 보면 2015년 대비 2016년 매출액과 고용이 각각 8.3%, 10.5% 증가하는 등 농식품 펀드가 개별 경영체의 성장과 함께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제도 개선을 통해 농식품 모태펀드가 농업의 혁신 성장과 창업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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