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다국적 투자사 야누스헨더슨의 '야누스헨더슨 국제배당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세계 배당금 규모가 1조3000억달러(약 1388조원)로 사상 최대였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대비 7.7% 늘어난 금액으로 이 같은 증가율은 2014년 이후 가장 높다. 같은 기간 특별 배당 및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배제한 기본배당금 증가율도 6.8%에 달했다.
FT는 이러한 변화가 세계적인 경제성장과 더불어 특히 미국 기업들의 배당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기업들이 2016년 대선에 따른 정치적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배당을 늘릴만한 여유가 생겼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미 기업들의 기본배당 증가율은 6.3%로 2016년(1.7%)에 비해 크게 늘어났으며 그 결과 4381억달러의 배당이 주주들에게 지급됐다. 같은 기간 금융권의 배당금은 2011년에 비해 3배로 늘었다. 야누스헨더슨의 알렉스 크룩 국제 증권수익 대표는 미 기업들이 대선에 따른 불안으로 미뤘던 투자와 배당을 재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권도 정부의 긴축압박을 소화해 내며 배당을 늘릴만한 재무구조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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