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한파·폭설 지속되더니…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9 17:54

수정 2018.02.19 17:54

적정손해율은 78% 안팎.. 올 1월 90% 육박하기도
그동안 적정손해율(78% 안팎) 범위내에서 안정세를 보였던 자동차보험(이하 자보) 손해율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등 겨울철을 거치면서 크게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보통 자보 손해율은 겨울철에 더 상승하는 추세지만 올 겨울에는 한파와 폭설 등이 유난히 지속되면서 손해율 상승세가 더 커졌다. 손보업계는 올해 원가상승 요인만 발생하고 있어 자보 손해율이 올라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들어 주요 손보사들의 자보 손해율이 크게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보사들의 손해율은 지난달 말 현재 일제히 80%대를 돌파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인 78% 안팎을 웃도는 수치이며 일부 손보사의 경우 올 1월 손해율이 90%에 육박하기도 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지난해 말(지난해 누계)을 기준으로 80.3%였던 손해율이 지난달말에는 83.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의 손해율은 79.7%에서 86.9%로 높아졌다.


다른 주요 손보사들의 경우도 지난해 말(지난해 누계)과 비교해 올 1월 손해율이 급등했다.

DB손보의 경우 지난해 말(누계 기준) 80.6%였던 손해율이 올 1월말에는 88.7%로 크게 올랐으며, KB손보도 80.7%였던 손해율이 88%로 급등했다.


손해율 마감이 안돼 1월말 손해율이 집계되지 않은 손보사를 제외하고 모든 손보사의 올 1월 자보 손해율이 상승한 것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한파와 잦은 폭설 등 계절요인에 따라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의 누계 손해율을 끌어올렸다"면서 "올해 1월 손해율도 한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8월이후 실시한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의 보험료 할인 등 각종 할인형 상품의 판매 확대, 정비수가 인상 등이 자보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손해율 상승 압력이 크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