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하림그룹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17:16

수정 2018.02.27 17:16

하림, 4000억원 투입 종합식품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 착공
식품 가공공장.물류센터 등 복합시설 갖춘 종합식품단지 2019년 완공 목표로 착공
본격 가동땐 대규모 고용유발제품개발.유통 차별화해 먹고싶은 가정식 제공 중점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에서 27일 열린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설훈 국회의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김종회 국회의원, 김도종 원광대 총장, 정헌율 익산시장(왼쪽부터)이 착공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에서 27일 열린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에서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설훈 국회의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김종회 국회의원, 김도종 원광대 총장, 정헌율 익산시장(왼쪽부터)이 착공 기념 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하림그룹이 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유 주방' 개념의 종합식품단지인 '하림푸드 콤플렉스' 조성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글로벌 종합식품서비스회사로 도약"

하림그룹은 27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에서 '하림푸드 콤플렉스'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4년여의 사전 준비를 거쳐 이날 착공한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12만709㎡ 부지에 식품 가공공장 3개와 물류센터 등 복합시설을 갖추게되며 오는 2019년말 완공, 가동에 들어간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에 부응하는 가정 간편식(HMR)과 천연 베이스 소스 및 천연조미료, 즉석밥 등을 생산하게 되며, 하림그룹이 기존 축산육류 전문그룹에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확장해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하림그룹은 하림푸드콤플렉스가 본격 가동되면 700여개의 직접 일자리를 비롯한 협력 업체 및 식품소재 분야의 대규모 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통적인 농업지역이자 맛의 고장인 전북에 입지해 농촌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 농업생산 기반과 농업 연구개발(R&D) 인프라, 기업의 식품 생산 등이 접목된 지역특화 개발전략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림측은 밝혔다.

■전북 익산을 글로벌 공략 전진기지로

특히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식사의 전 단계를 커버할 수 있는 '공유 주방'을 콘셉트로 제품 개발과 유통을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하림의 '공유 주방'은 1~2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인구 수의 증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여성의 하루 평균 음식 준비 시간 감소, 편의성 추구) 등으로 간편식을 찾는 현대인들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이들이 '먹고 싶은 가정식'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하림의 '공유 주방'은 곡물부터 사육, 가공, 유통 등 식품의 가치사슬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해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식탁에 올리겠다는 식품철학이 녹아있다"면서 "고령화와 1~2인 가구 급증에 따른 식품 소비패턴 변화에 발맞춰 더욱 신선하고 안전하며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을 공유 주방에서 만들어 소비자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설훈 농림축산식품수산해양위원장 등은 축사를 통해 "식품산업의 메카 익산에 농식품 관련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짐으로써 농촌에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대한민국 농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하림푸드 콤플렉스가 지방정부와 농업관련 공공기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 협력을 통해 동북아 식품허브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드트라이앵글'로 고용창출.지역 경제활성화

하림그룹은 이날 착공한 하림푸드 콤플렉스와 더불어 인근 익산시 망성면 소재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에 17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최첨단 도계 및 가공시설 증축공사(공정률 80%)를 진행 중이고 인접한 익산 망성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이미 5만3623㎡의 부지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식품가공 플랜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림의 '푸드 트라이앵글'에는 전체적으로 최소 6000억원이 투입돼 신규 일자리 15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본격 가동 시 동북아 식품허브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하림그룹 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확산 효과가 필요한 시점에서 농식품 부문에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짐으로써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실증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정헌율 익산시장,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 및 도의원, 소병홍 익산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라승용 농촌진흥청 청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그리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및 그룹 임직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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