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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전월세대출 출시 이후 금리 내림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7 17:56

수정 2018.02.27 17:56

인터넷전문은행 '메기 효과' 눈길
전월세대출 600억 돌파..다음달 1000억 소진 전망..조회 건수도 7만4000건
시중銀 비대면상품 강화..시간제약 없는 대출 시작..상품경쟁에 금리도 소폭↓
카카오뱅크 전월세대출 출시 이후 금리 내림세

카카오뱅크가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이 출시 한 달만에 600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당초 시범운영 예정금액인 1000억원은 다음달께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들은 이에 맞서 비대면에 시간제약없는 전세자금대출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전제자금대출 금리 역시 소폭 감소해 눈길을 끌고있다.

2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전월세자금대출 약정액이 6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서자금대출을 받기 위해 금리 등 대출조건을 조회한 건수는 7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전월세자금대출 규모를 1000억원 수준으로 시범운영하기로했는데, 다음달께면 해당금액이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음달께 목표금액이 다 소진되면 시범운영기간동안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개선할 지 등을 논의해 정식 서비스 오픈을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다른 은행에서도 비슷한 비대면상품을 내놓은 것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경쟁상품들에 대해서도 살펴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계약 전 모바일로 대출 한도와 금리를 간편하게 조회해볼 수 있고 다른 금융회사의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달리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실제로 이용률 역시 시중은행이 영업을 하지 않은 시간대인 토요일과 평일 오후 4시 이후가 전체 이용의 절반에 가까운 46.8%에 달한 점을 눈여겨볼 만 하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 통합 뱅킹 앱 '쏠(SOL)'을 통해 24시간 신청뿐 아니라 대출까지 실행되는 전세대출 신상품을 출시했다. 1년 이상 재직 중인 직장인이라면 집주인 동의 없이 최저 연 3.03% 금리에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KEB하나은행도 영업점을 찾지 않아도 되는 비대면 전용 전월세 보증금 대출 상품을 준비 중이다.

전세자금 대출금리 상승세 역시 주춤거리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가중평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상승세였지만 2월 중순 이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선 곳이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월 12일부터 18일까지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취급된 전세자금 대출 가중평균 금리가 지난달엔 연 2%대인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했지만 이달 들어선 SH수협은행(연 2.9%), BNK경남은행(연 2.98%)도 연 2%대로 하락했다. 다른 상당수의 은행들 역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러 요인 중 카카오뱅크의 상품 출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뒤 선풍적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들은 해외 송금 수수료 등을 인하하고, 각종 대출 가산금리나 연체 가산금리를 내렸는데 전세자금대출 역시 시장에 비슷한 효과를 끌고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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