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인 3.0시대 대비 주장

'블록체인 전도사' 박창기 거번테크 대표는 27일 "인터넷에 기반한 어플리케이션(앱) 경제를 뛰어 넘는 블록체인 3.0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개인이 생산성 콘텐츠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한국생산성본부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최고경영자(CEO) 북클럽 행사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박 대표는 먼저 암호화폐를 1세대 비트코인부터 2세대 이더리움, 3세대 블록체인으로 나눠 특징과 발전사를 설명하면서 3세대 블록체인 3.0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세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분산원장기술(DLT)을 활용해 은행을 벗어났고, 2세대 이더리움은 완전히 디지털화, 자동화된 계약서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제3의 공인기관을 벗어날 수 있었다"면서 이전까지 주를 이루던 모바일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벗어나는 탈애플리케이션(디앱)의 지평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암호화폐는 아직 초기 단계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3.0 시대가 과거의 인터넷 혁명보다 더 큰 사회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비즈니스 시장은 애플, 아마존, 유튜브 등 인터넷에 기반한 중앙화된 앱 경제가 장악하고 있지만 3세대 블록체인 기술 시대에는 개인이 생산성 컨텐츠 소유권을 스스로 행사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로 수수료 등 거래 비용까지 낮아져 디앱이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에서 오픈바자, 페이스북에서 스팀잇으로의 변화와 같은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박 대표는 "인터넷에서 앞서갔던 우리나라가 모바일이라는 세대교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블록체인은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적절한 규제와 함께 뿌리를 잘 살려 우리나라가 3세대 암호화폐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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