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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별정통신사업자' 등록.. AI스피커 통화기능 탑재 목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1 21:58

수정 2018.03.01 21:58

카카오 계열사도 등록 알려져
네이버가 자사의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음성통화 기능을 넣기 위해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을 추진한다.

네이버는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의 사업목적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별정통신사업자는 SK텔레콤과 KT 등 기간통신사업자 망을 빌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말한다. 알뜰폰(MVNO) 업체가 대표적인 별정통신사업자이며 카카오도 일부 계열사가 이미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별정통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즉, 네이버 AI 스피커인 '프렌즈'와 '웨이브'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해 AI 스피커로 전화 주문을 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테면 '가까운 병원'이나 '동네 맛집'을 AI 스피커에게 물어본 뒤 전화로 연결하면 통화를 하거나 주문하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또 향후 AI 플랫폼 클로바를 장착한 다른 디바이스에서도 이 같은 음성통화 기능은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스피커에 음성 명령을 통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려면 별정통신사업자 등록이 필요하다"면서 "국내에서 통신사업을 하는 것처럼 과대해석될 일은 아니며 알뜰폰 사업을 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랩스를 통해 '기술이 사람을 이해하는 생활환경지능'을 모토로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등 신기술을 개발 중이다.
한성숙 대표는 "PC 앞에 앉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모든 일상 순간에서 사용자, 사업자, 창작자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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