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토는 ICO가 허용된 싱가포르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은 생명보험, 손해보험, P2P보험 등 보험사와 데이터 기업(개발자), 보험소비자 등 3자가 고객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자유롭게 유통, 활용하고 이에 따른 보상과 수익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인슈어테크(Insure-tech)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이 구축되면 보험상품 개발부터 판매,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심사), 리스크 관리, 보험금 지급까지 보험의 전 과정이 디지털화, 자동화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이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보험사가 모든 과정을 맡았던 기존 방식과는 크게 다른 구조다.
즉 데이터 기업(개발자)은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에 자신들이 보유한 전문적인 헬스케어 관련 각종 데이터를 입력해 수익화 할 수 있고, 보험사들은 이들이 입력한 다양한 기초통계와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또 보험상품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는 소비자는 수익을 얻게 된다. 이때 지급수단으로 바로 인슈어리움이 사용되는 것이다.
특히 인슈어리움 프로토콜 안에서는 보험금 청구 및 지급관리 자동화도 이뤄진다. 인슈어리움의 모태 격인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보유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기능을 통해 블록체인에 저장된 계약 및 지급조건이 충족되면 중간 과정 없이 보험금이 고객에게 자동으로 지급된다.
김경태 직토 대표는 "인슈어리움 프로토콜을 통해 보험사들은 잠재 보험소비자의 실질적인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과 유연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할 수 있고, 데이터 기업(개발자)들은 보유한 데이터 기반의 상품 및 서비스 수익화가 가능하다"면서 "최종적으로 보험사와 데이터 기업, 나아가 참여 소비자들 모두 ‘인슈어리움’을 통해 가치와 수익을 공유하는 자율적인 보험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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