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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챗봇 만들 수 있는 '카카오I 오픈빌더' 연내 개방
카카오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자의 질문과 명령을 이해하는 '챗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자연어처리기술 등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자들이 카카오의 기술을 활용해 상담, 결제, 예약, 추천,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챗봇'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8일 서울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 AI 미디어 스터디에서 연내 카카오I 오픈빌더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카카오I 오픈빌더'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텍스트형 챗봇이나 카카오미니에 적용된 음성 인터페이스와 호환되는 음성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I 오픈빌더'를 활용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개설이나 운영 정보를 제공하는 '플러스친구봇'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과 결과 뉴스를 전달하는 '프리미어리그봇' △3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문장 번역이 가능한 '카카오I 번역' 등을 선보였다.
카카오I 오픈빌더의 또다른 특징은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주문하기, 구매하기, 예약하기 등의 챗봇제작 샘플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발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샘플을 따라가기만 하면 챗봇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 카톡비즈플랫폼팀 정의정 팀장은 "챗봇이 확산되면 플러스친구의 기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플러스친구가 단방향 메시지 발송을 통한 마케팅 툴에서 진화해 이용자와 사업자가 대화하고 플러스친구 안에서 결제까지 이뤄질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다른 기업들에게 카카오I 오픈빌더를 개방하는 한편, 자체적인 챗봇도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음악 서비스 멜론과 연동된 카카오톡 내 음악재생 서비스를 지원하는 챗봇, 프로야구 결과를 알려주는 챗봇 등을 선보인다.
이미 카카오는 테스트를 위해 8개 파트너 및 관계사에게 카카오I 오픈빌더를 개방했고, 이 파트너들이 챗봇을 개발중이다. 카카오뱅크 상담 챗봇을 비롯해 금융, 유통, 콘텐츠 등 다양한 외부 파트너사의 챗봇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정의정 팀장은 "챗봇이 더욱 많아지면 다양한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그 데이터가 챗봇을 계속 고도화시키면 개인화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며 "챗봇을 통해 1대1로 상담원과 상담하는 비율도 줄이고, 챗봇과 상담원 상담이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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