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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늘의 1면] '협상가 문재인'의 중재외교, 美 경계 풀고 北은 문열었다 外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07:13

수정 2018.03.12 07:13



지난해 5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당시 대선을 닷새 앞에 둔 문재인 대선후보를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삼고, 그를 '협상가(The negotiator)'라고 칭했다.

대선후보였던 문 대통령은 타임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합리적' 지도자일지라도 그가 북한을 통치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와 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선 김정은 위원장과 햄버거도 먹을 수 있다고 말한 '실용주의자'라고 했다. 그로부터 꼭 1년이 되는 오는 5월 '비합리적 지도자'와 '실용주의자'가 '협상가'의 중재로 만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개월간 협상가로서 어떤 모습을 보여왔는가.

11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북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문 대통령 본인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소위 '대미라인'이니 '대북 대화파' 등 특정 참모군의 의견을 따르기보다는 대통령 본인이 온전히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외교안보라인에서 '실세 참모'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북한과 대화 경험이 전무한 '미국통'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북한통' 앞에 배치한 건 이런 상황을 잘 대변하는 것이다.
'대화파'들의 입김이 센 상황에서도 대통령이 모든 판을 그려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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