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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먹다 갑자기 '억'.. 여친이 목 절개해 목숨 살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10:43

수정 2018.03.12 10:43

[사진=뉴질랜드 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뉴질랜드 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고기를 먹다 질식해 쓰러진 남자친구의 기도를 커터칼로 절개해 구한 여자친구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10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지난달 여자친구와 함께 바비큐 파티에 참석한 아이삭 베스터는 갑자기 스테이크 조각이 목에 걸리면서 질식해 쓰러졌다.

친구들이 달려들여 질식 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 요법'을 썼지만, 아이삭의 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순식간에 얼굴이 까맣게 변했고 심장박동도 약해졌다.

이 때 조산사인 여자친구 사라 글래스가 갑자기 커터칼을 집었다. 그리고 침착하게 아이삭의 기도를 칼로 절개했다. 사라는 "다른 선택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른 친구들 역시 아이삭의 구조를 도왔다.
친구 한 명은 재빨리 산소 호흡기가 달린 가정용 출산 장비를 가져왔다. 응급 처치가 끝나자 구급차가 신고를 받고 달려왔다. 아이삭은 병원으로 옮겨져 사흘 가까이 혼수상태에 있다가 깨어났다.


다행히 아이삭은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슴 통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곧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것이라고. 사라가 기도를 절개하지 않았다면 아이삭은 죽었거나 뇌 손상으로 평생 고생했을 수도 있다고 의료진은 말했다.


사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구해야 한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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