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의 디지털혁명, 경영진 디지털마인드에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17:43

수정 2018.03.12 17:43

금융연구원 보고서
은행들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성공적인 디지털화를 위해선 경영진 마인드 등 기업문화의 디지털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2일 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디지털화는 디지털 역량 및 리더십 역량에 따라 초보자, 패셔니스타, 보수주의자, 디지털 마스터 등으로 구분된다. 디지털 역량은 기업의 운영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경영진의 투자 및 이너셔티브 등을, 리더십 역량은 경영진이 변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말한다.

보고서에서 따르면 리더십 역량이 부족한 채 디지털 역량만 키우는 패셔니스트는 투자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보수주의자의 경우 디지털 역량의 축적 속도가 느릴 수 있어 시장의 혁신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한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디지털 마스터의 경우 디지털 역량과 리더십 역량 모두에서 경쟁은행 대비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이에 글로벌 은행들은 디지털 인프라 적용 방법이나 시점 등 대응방식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으로 디지털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페인 BBVA는 내부 조직구조의 효율화와 외부기술 수용을 병행 추진해 전사적인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9억7000만유로를 디지털 관련 예산으로 배정하는 등 내부 디지털 역량 극대화에 나서는 한편, 유망 핀테크에 투자하는 등 외부 디지털 역량을 적극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체이스 뱅크는 애플, 아마존 등의 디지털 디바이스 및 플랫폼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애플의 음성비서인 시리(Siri) 연동을 통해 간편 조회 및 이체 서비스를 지원하고, 간편 업무는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데스크로 대체하고 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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