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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초중고생17.3%....지속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06:00

수정 2018.03.15 06:00

교육부,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발표
초중고 비만학생 비율 <자료:교육부>
초중고 비만학생 비율 <자료:교육부>

초중고교 비만학생 비율이 17.3%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가 표준 체중의 50%를 넘는 고도 비만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1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학생들의 평균 키는 초·중학생의 경우 조금씩 커지고 있으나, 고등학생은 거의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균 몸무게는 모든 학교 급에서 조금씩 증가해 비만학생의 비율은 17.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6년 16.5%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최근 3년동안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농어촌(읍·면)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시에 비해 농어촌 지역이 운동량이 적고 저소득 가구가 많아 비만 관리가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학생들의 건강생활습관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건강조사 결과 영양 및 식습관 지표 중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튀김 등) 섭취율’,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추세는 ‘패스트푸드 섭취율’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초·중·고생 모두 증가한 반면, 우유·유제품 섭취비율은 감소했다. 신체활동 지표 중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에서도 초등학생은 최근 5년간 지속 증가 추세였지만,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2015년 이후 다소 감소했다.

건강검진 결과에서는 시력이상과 치아우식증(충치)이 가장 많았다.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 중 포함) 학생은 전체의 53.9%, 치아우식증 유병률은 전체 학생의 23.5%로 나타났다. 시력이상의 경우 증감이 반복됐으나 치아우식증은 지난 2014년 이후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2013년 28.4%에서 2014년 31.4%로 증가한 이후 2015년 27.5%, 2016년 23.8%, 2017년 23.5%로 감소했다.

교육부는 비만학생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등 학생 건강검진 항목 개선을 위한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의 영양관리기준을 개정해 성장발달 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영양기준을 마련하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영양·식생활교육 활성화를 위해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결과는 초.중.고생의 신체발달 상황, 건강생활 실천정도 (건강조사) 및 주요 질환(건강검진)을 알아보기 위해, 전국 764개교 표본학교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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