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원희룡 지사, 미투·위드유 지지…‘양성평등관’ 직제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13:27

수정 2018.03.23 19:02

23일 도지사 주재로 유관기관·단체 연석회의 개최
성폭력·성추행 예방 강화…사이버신고센터 개설도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좌승훈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위드유(#With you·함께 하겠다) 캠페인에 대한 지지와 함꼐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과 성차별적 사회구조 개선을 위해 행정부지사 직속의 ‘양성평등 정책관’ 조직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 미투·위드유 지지…‘양성평등관’ 직제 도입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보건복지여성국과 여성가족연구원, 양성평등위원회,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여성인권단체, 경찰 등 도내 유관기관·단체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미투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성차별적인 사회를 바꾸려는 거대한 흐름”이라며 “앞으로 차별과 폭력, 권위주의에 대한 각성과 거부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도정은 2차 피해와 불이익, 보복이 두려워 오랜 시간 동안 혼자 고통 받던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적극 지지한다”며 미투와 관련해 행정의 적극적 역할과 유관기관 간 협업 강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원 지사는 “공직사회는 그 어떤 분야보다도 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되고 있다”며 “공직사회에 성희롱·성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을 해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 미투·위드유 지지…‘양성평등관’ 직제 도입


한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의 의미와 공직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고, ▷양성평등정책 추진 강화를 위한 양성평등 추진체계 개편 ▷양성평등 인식 확산 및 도민 대상 성 인지 교육 내실화를 위한 제주 성 평등 교육기관 설치 ▷미투 피해자 보호 및 지원방안 확대 ▷신고절차 집중 홍보 등의 대안들이 제시됐다.

앞서 도는 지난 20일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관리자 교육을 진행한 데 이어, 23일부터 사이버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미투 등 여성폭력 피해자 상담 및 보호 체계를 마련했다.


또 여성단체와 지역연대, 제주여성상담소시설협의회 등과 함께 참여하는 범도민 양성평등 문화 조성 캠페인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