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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사상 첫 500억달러 돌파..반도체 100억달러 '쏠림' 여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1 14:33

수정 2018.04.01 14:33

수출 17개월째 연속 증가
대중 수출 늘고 대미 수출은 감소
수출이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도체는 단일 품목으로는 월 단위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1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매년 3월 기준 수출이 5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조업일수도 지난해보다 0.5일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21억9000만달러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른 교역증가와 정보기술(IT) 경기 호황 지속 유가 및 주력품목 단가 상승 영향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 무역수지는 68억7000만달러로 7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수출 주력품목 13개 중에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석유제품·일반기계·철강·섬유 등 7개 품목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서버용 수요 강세, 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신규 시장 성장으로 사상 최대 수출을 경신하며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 일본(9.7% 증가), 중국(16.6% 증가), 아세안(2.2% 증가)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135억9000만달러·16.6% 증가)과 아세안(85억8000만달러·2.2% 증가) 수출은 역대 3월 수출 중 최대 실적 기록을 기록했다.

반면 보호무역주의 공세가 강한 대 미국 수출은 1.0% 감소했다. 고용량 메모리 수요 확대와 신형폰 출시로 반도체(60.5%)나 무선통신기기(123.6%) 수출은 늘었지만, 완성차 부진으로 자동차(-9.7%) 차부품(-6.6%) 수출 감소- 미국내 원유 정제설비 가동률 증강가에 따른 석유제품 수출 급감(-47.9%)했기 때문이다.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부품(147.8%) 시스템, 쇠고기(31.7%) 오렌지(39.2%) 등 수입이 늘면서 3월 대미 무역 흑자는 10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1.5% 급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수입규제 확대, 미중 통상 갈등 우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환율 변동성 심화, 신흥국 경기 둔화 가능성 등으로 향후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아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4월에는 전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한국GM 사태 등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국 경기 호조세 지속에 따른 교역 증가와 IT 경기 호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은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불확실한 수출 여건에서도 17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면서 "2분기에도 수출 하방요인에 대응해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 지원 활동 등을 지속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와 관세청의 의뢰로 산업연구원이 분석해 이날 공개한 '수출의 부가가치 및 일감 유발효과'에 따르면 2017년 우리 수출은 명목 부가가치 355조원과 일감 322만개의 효과를 유발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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