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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mc, '365mc 이노베이션랩' 설립...비만 데이터 기반으로 글로벌 공략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2 11:17

수정 2018.04.02 11:17

365mc, '365mc 이노베이션랩' 설립...비만 데이터 기반으로 글로벌 공략할 것


365mc는 최근 '365mc 이노베이션랩'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노베이션랩은 허설 CDO(최고 데이터 책임자)가 맡았다. 이노베이션랩은 365mc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활용해 비만 치료·예방·예측에 대한 의학 기술 개발에서의 중추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랩은 데이터 과학자, 정보 전략 전문가, IoT 센서 전문가를 모아 의료 IoT와 인공지능을 융합,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365mc에는 데이터가 많이 쌓여있다.
지난 2003년 브랜드 설립 이래 비만 하나에만 집중해 현재(2018년 1월 31일)까지 쌓인 데이터는 고객 23만여 명, 처방전 969만여 건, 지방흡입 수술 11만여 건, 비만 시술 579만여 건, 의무기록정보 2594만여 건으로 집계된다.

특히 사진·영상과 같은 이미지 중심의 데이터가 많다. 365mc의 의료 과정이 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특성상 진료-투약의 과정보다는 진단-수술·시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65mc는 정밀한 처치와 수술을 위해 3D 신체 스캔, 초음파를 통한 지방 두께 측정 등 사전 검사 자료를 축적한다.

허설 CDO는 "비만 치료에 관한 365mc의 데이터는 해당 분야에 특화된 단일 데이터로는 동종업계에서 가장 많고 다양하다"며 "비만 치료 특성 상 사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식습관·운동과 같은 후관리 데이터도 다량 축적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데이터로 수집·보유하기 때문에 그 어떤 의료기관의 데이터보다 가치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노베이션랩은 이 같은 365mc의 방대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구현, 의료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5년 전 세계 가정에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AI 로봇에 '다이어트 식이 가이드' 알고리즘 모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허설 CDO는 "365mc가 가정용 AI 로봇 생산 시장에 직접 뛰어들진 않겠지만, 폭발적으로 성장할 AI 로봇의 두뇌에 식이·다이어트 관련 알고리즘 모듈을 도맡아 공급하는 핵심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365mc의 데이터-인공지능 융합 기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365mc는 지난해 9월 12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 'M.A.I.L 시스템(Motion captur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assisted Liposuction System)'을 공개했다.

M.A.I.L 시스템은 지방흡입 수술에서의 집도의의 움직임(스트로크 동작)을 IoT 센서로 디지털화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저장, 이를 통해 스트로크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365mc의 데이터가 인공지능으로 구현된 첫 사례다.

이노베이션랩은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관련해 지방흡입 수술 및 수술 동작 데이터를 이용, 파형 및 공간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치료 정밀도 개선 및 결과 예측률 향상 등 지방흡입 수술의 품질과 안전도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계획이다.

허설 CDO를 중심으로 한 이노베이션랩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을 통해 의학적인 진단을 넘어 생활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허설 CDO는 "365m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료 혁신 사례로 선정되는 등 비만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의료기관으로 평가 받는다"며 "이노베이션랩은 이러한 고품질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비만 전문 빅데이터, 그리고 인공지능을 연구·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노베이션랩은 의료 IoT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IoT 센서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헬스케어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이노베이션랩은 특히 400만건이 넘는 비만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비만 시술 로봇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의료 데이터·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의료기기용 IoT 센서, 후관리용 IoT 센서 개발 및 활용 △데이터를 활용한 병원 프로세스, 내원 고객 경험 디자인 △지방흡입·비만 시술 연관 영역의 신사업(데이터 시장,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퇴원환자 관리를 위한 낙상예측인공지능시스템, 시술 후관리를 위한 인공지능라이프코칭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허설 CDO는 "이노베이션랩의 역할은 단순히 유행하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의료 IoT 사업 모델 구축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라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입증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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