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법인 출범...스타트업 규제개선 앞장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이 잘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한국 미래를 밝게 만드는 것이다. 이제 스타트업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2일 중소기업벤처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출범하는 출정식에서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밝힌 포부다. 지난 2016년 9월 설립후 1년 반만에 230여개가 가입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본격적인 스타트업 규제 개선에 앞장서기 위해 법인화를 추진, 최근 중기벤처부 사단법인으로 정식 등록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출범식에 김 의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대표 등 창립 초기 멤버들은 물론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직접 일궈온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축하 동영상을 통해 "가족보다 더 가까운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서 앞으로도 잘 버티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최 대표는 "매주 포럼에 스타트업 10곳이 가입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스타트업 1000개, 내후년에는 2000개가 가입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스타트업이 잘되면 한국의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가 탄생하면서 경제 체질이 개선되고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하는 창업기업에 희망을 주고 △패자부활 사회를 만들며 △투자활성화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출범식을 공동 주최한 김병관 더불어민주당·송희경 자유한국당·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포럼을 찾아 스타트업 혁신을 응원하고 규제 개선을 약속했다.
특히 이날 법인 출정식은 '거꾸로 피칭'을 진행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타트업이 피칭하고 정부·국회·투자사가 듣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피칭은 정부, 국회의원, 벤처대표가 나서고 스타트업 대표가 이에 대해 평가를 하는 자리였다.
석종훈 중기벤처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창업생태계 조성 계획, 김수민 의원은 국회 차원의 규제 개선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석 실장의 피칭에 대해 "창업서류간소화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아쉬웠다"고 꼬집었다. 김도연 이음소시어스 대표는 김 의원 피칭에 대해 "규제 예상하고 목록하고 계량화해야 한다는 말씀은 맞다"면서도 "초기 스타트업은 법률 저촉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정치권이 규제 개선에 속도를 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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