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소로스부터 록펠러家까지…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월가 거물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9 10:41

수정 2018.04.09 11:46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분야지만 가상화폐 시장을 향한 전 세계 관심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최근에는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 등 월가 거물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보도가 연이어졌다.

월가 거물들의 잇단 가상화폐 투자기대로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지난주 후반 6000선에 다가서던 비트코인 가격이 7000선을 회복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8시35분 24시간 전보다 1% 오른 7093.18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왕’ 록펠러家, 가상화폐 투자회사와 파트너십

석유왕(王) 록펠러 가문이 설립한 벤처캐피털 벤록(Venrock)이 가상화페·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했다고 포춘이 6일 보도했다. 포춘에 따르면 벤록은 가상화폐 전문 투자회사인 코인펀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향후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관련 사업 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양사는 지난해 라이브 동영상 스트리밍 앱 제작사인 유나우에 공동 투자하면서 관계를 맺었다고 포춘은 전했다.

코인펀드는 최근 토큰 기반의 금융서비스 플랫폼인 코인리스트 사업을 시작했다. 코인리스트는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연결 웹사이트인 앤젤리스트를 분사한 형태다. 코인펀드는 메신저 앱 ‘킥(Kik)’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킥은 지난 가을 킨(Kin) 토큰 가상화폐공개(ICO)로 1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데이비드 팩맨 벤록 파트너는 “당사는 매우 인내심이 강한 장기 투자자다. 향후 5~10년에 걸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매우 궁금하다. 분산 원장 때문에 다수 시장에서 근본적 변화를 겪을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버블’이라던 소로스마저 직접거래 나설 채비

소로스도 가상화폐 직접거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블룸버그의 6일자 기사도 전해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의 거시투자총괄을 맡은 애덤 피셔가 최근 가상화폐를 거래하기 위한 내부 승인을 얻었다. 다만 투자를 개시한 것은 아직 아니라고 이들은 전했다.

조지 소로스
조지 소로스

소로스가 간접적으로는 이미 가상화폐에 투자해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가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닷컴 지분을 매입, 3위 주주로 올라섰다고 한다.

오버스톡닷컴은 지난해 8월 주요 소매업체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곳이다.
또한 플랫폼 거래가 가능한 디지털코인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상화폐 거래소를 출범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