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훈은 10일 경기도 용인시 태광CC(파72·6943야드)에서 열린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4회 대회(총상금 4000만원·우승상금 8백만원)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강풍에도 불구하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남훈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이라 기분이 얼떨떨하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게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중간에 흔들리기도 했다. 후반부터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샷 하나 하나에 집중하려고 했다. 마무리를 잘한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은 김남훈은 아마추어 시절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우승도 경험하지 못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고배를 마시며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태극 마크 또한 달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골프 인생은 프로 전향 뒤 180도 달라졌다. 2017년 11월 KPGA 선발전을 단번에 KPGA 프로 자격을 획득했고 그로부터 5개월만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
그는 “동계 훈련을 잘 준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아마추어 시절 아쉬웠던 순간들을 오늘 우승으로 보상받은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며 “지산아카데미 이준석 원장님을 비롯한 스태프 분들과 경희대학교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엇보다 마음 고생하신 부모님께 우승 트로피를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훈은 이어 “먼저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해 쟁쟁한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싶다. 명출상(신인상)은 물론 상금왕 타이틀도 탐난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정교한 플레이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가장 자신 있는 아이언 샷을 바탕으로 골프 팬들에게 ‘김남훈’만의 플레이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