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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고의 날’…45분 만에 1000$ ‘껑충’ 한때 8000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3 06:23

수정 2018.04.13 12:39

비트코인 ‘최고의 날’…45분 만에 1000$ ‘껑충’ 한때 8000선
한동안 맥을 추지 못하던 비트코인이 12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최고의 날'을 맞았다. 45분 만에 1000달러나 뛰며 장중 한때 8000달러를 회복했다. 2주 만에 최고치이자 지난 2월6일 이후 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쇼트커버링 움직임과 기술적 매수세 등이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최대은행인 산탄데르가 새 외환 결제시스템에 블록체인기술 활용할 계획을 밝힌 점도 긍정적이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5시17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19% 급등한 7715.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7000달러 밑에서 거래되다가 갑자기 16%나 수직상승해 800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8055.20달러로 장중 최고가를 형성했다가 현재는 오름폭을 일부 반납한 수준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요국 규제강화 우려와 미국 세금납부 마감을 앞둔 여파로 연일 하락, 6000달러 중반까지 내려선 바 있다.

출처=코인데스크
출처=코인데스크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8.27% 오른 466.09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6.91% 상승한 711.15달러, 라이트코인은 4.80% 높아진 124.81달러 수준이다. 리플도 전장보다 9.52% 뛴 59센트에 호가됐다.

온체인FX에서 또 다른 암호화폐인 EOS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5% 급등한 8.85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사이퍼캐피털의 닉 커크 개발자는 “최근 들어 롱 대비 쇼트 마진 거래 비율이 증가해왔다.
이같은 쇼트 포지션 다수가 청산된 점이 이날 랠리를 도왔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마켓 팟캐스트 진행자인 안셀 린드너는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한 모습이다. 최근 미 세금납부 마감을 앞두고 이어진 매도공세 역시 다소 진정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랍 슬러이머 펀드스트래트글로벌어드바이저 기술 전략가는 “3월까지 맥을 못 추던 가상화폐들이 최근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2주간 6500선에서 지지를 받던 비트코인이 3월 형성된 주요 저항선을 뚫고 올라가며 랠리를 펼치고 있다. 다음 저항선은 9000선 부근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산탄데르가 해외 외환거래용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 역시 이날 랠리에 한몫했다. 산탄데르는 ‘원페이FX’로 불리는 해당 앱을 스페인·영국·브라질·폴란드 4개국에서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몇 개월 안에 일부 국가에서 중소기업용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며, 이후 다른 금융기관들로 서비스를 확대할 수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우리시간 13일 오전 6시17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11% 높아진 797만9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5.6% 상승한 73만5000원을 기록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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