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한강, '흰'으로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3 09:57

수정 2018.04.13 09:57

한강 작가
한강 작가
소설가 한강(48)이 두번째 맨부커상 수상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6명의 최종 후보에 한강의 '흰'도 포함됐다.

세계적 권위의 문학상인 영국 맨부커상에서 한강은 2년 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바 있다. 2년만에 다시 '흰'으로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것. '흰'은 지난달 12일 운영위원회가 심사한 전체 108편의 작품 가운데 1차 후보로 선정됐고, 다시 6편으로 좁혀진 최종후보 리스트에 들어갔다.

맨부커상 운영위원회는 '흰'을 "애도와 부활, 인간 영혼의 강인함에 대한 책이다.

삶의 연약함과 아름다움, 기묘함을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2016년 5월 출간된 한강의 '흰'은 강보, 배내옷, 각설탕, 소금, 눈, 쌀, 파도, 백발 등 더럽혀지지 않는 세상의 흰 것들에 관한 총 65편의 짧은 이야기를 엮은 실험적 형식의 소설이다. 지난 해 11월 영국에서 '화이트 북(The White Book)'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후, 가디언이 '오늘의 책'으로 선정하는 등 현지 언론과 출판계, 독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강의 '흰'과 함께 최종후보에 오른 작품들은 이라크 작가 아흐메드 사다위의 '프랑켄슈타인 인 바그다드',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의 '더 월드 고즈 온'(The World Goes On),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무뇨즈 몰리나의 '라이크 어 페이딩 쉐도'(Like a Fading Shadow),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플라이츠'(Flights) 등이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22일 열리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발표되며, 수상자와 번역가에게는 5만 파운드(약 7600만원)가 수여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