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000달러 선을 상향 돌파한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폭을 일부 반납, 7800달러 선에서 안정되는 모습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10시3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1.36% 낮아진 7808.9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과매도 상태…연말까지 세 배 뛰며 2만5000 간다”
톰 리 펀드스트래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세 배 이상 뛸 수 있다”며 “위험보상비율이 양호한 만큼 연말께 2만5000달러에 달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현재 지나친 과매도 상태인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비트코인고통지수가 지난 2014년 약세장 말기 수준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17일 납세 마감일 지나면 2만선 쉽게 넘어설 듯”
스펜서 보가트 블록체인캐피탈 파트너는 “올해 비트코인이 급락한 까닭은 세금납부용 매도주문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예상보다 큰 소득세 납부액 때문에 비트코인 매도가 2배나 늘어 가격이 지난해 고점에서 50%나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납세 마감일이 지나면 비트코인 매도 압력도 차츰 줄기 시작할 듯하다”며 “규제이슈가 남은 만큼 약세장 종말을 고할 정도는 아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말 고점 정도는 쉽게 넘어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6만5000선이 바닥…이미 최악 지났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투자전문 헤지펀드인 판테라캐피털도 “비트코인이 최악 시기를 지났다”고 진단했다. 판테라는 “6500달러가 이번 약세장의 바닥이었다. 비트코인이 내년 대부분 기간 이 수준을 웃돌며 2017년 최고치인 2만달러 수준을 돌파하리라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투자시기를 두고 이렇게나 강한 확신이 든 적은 드물다.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비트코인 가격을 더 높게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운용자산이 8억달러(약 8552억원)에 달하는 판테라는 2014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왔다. 그동안 판테라가 낸 ‘매수’ 추천은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