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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벤처펀드 흥행, 바이오주 한번 더 뛸까?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3 17:34

수정 2018.04.13 17:34

하루 1000억원씩 자금 흡수.. 시총상위 바이오 몰릴 가능성
이미 선반영 단기조정 예상도
코스닥 벤처펀드가 흥행하면서 제약 바이오주의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고 있다.

제약 바이오주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포진돼 있어 자금 유입으로 인한 주가 상승 효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탓이다. 다만 실적부진과 금융당국의 회계감리 등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42개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65개 코스닥 벤처펀드의 누적 판매액은 68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출시됐다는 점에서 하루에 1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관심이 쏠리고 부분은 바로 제약 바이오주다. 코스닥벤처펀드가 투자 가능한 종목이 총 576곳 중 96곳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해당되며 약 17%를 차지한다는 이유에서다.

벤처펀드에 자금유입이 많아 질수록 더 많은 자금이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8개 기업이 제약 바이오주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코오롱티슈진, 휴젤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반면 벤처펀드를 통한 자금유입은 예견돼 있었던 만큼 재료 소멸로 한 단기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벤처펀드가 출시된 이후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들의 주가는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어서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회계 감리도 걸림돌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감리 착수에 나서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바이오주 가운데 몇몇 종목은 회계 논란에 휩싸이면서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무형자산으로 분류한 연구개발(R&D)비용 가운데 일부를 비용 처리해야 하는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달 22일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통보받았다.
차바이오텍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주가가 30.57%나 급락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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