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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개막전부터 우승 '오리무중'..DB손해보험 3R 선두권 대혼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1 16:50

수정 2018.04.21 16:50

김태훈.양지호 공동 선두
21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쁘렝땅·에떼 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김태훈이 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21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쁘렝땅·에떼 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김태훈이 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포천(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2018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가 개막전부터 대혼전 양상을 띠면서 명승부를 예고했다.

21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쁘렝땅·에떼 코스(파72·7076야드)에서 열린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사흘째 무빙데이에서 선두권에 무려 10명의 선수들이 포진했다. 김태훈(33)과 양지호(29)가 공동 선두(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에 자리한 가운데 1타차 공동 2위에 4명, 2타차 공동 7위 그룹에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통산 2승을 거두고 있는 김태훈은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을 범했으나 버디 5개를 잡아 2타를 줄였다.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OB가 나면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3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양지호는 버디를 5개 잡았으나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범해 2타를 잃었다. 3번홀(파5)에서 두 번째샷이 OB, 10번홀(파4)에서 러프를 전전하다 나란히 더블보기를 범했다. 김태훈은 2015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거둔 뒤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투어 11년차인 양지호는 캐디로 나선 여자 친구의 도움으로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아침 잠이 많아 항상 개운치 않은데 이번 대회는 그런게 없다"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퍼트가 살아나 기회를 살렸다. 이 순간을 오래동안 기다려 왔다. 지난해 결혼한 아내에게 꼭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1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쁘렝땅·에떼 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양지호가 3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21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CC 쁘렝땅·에떼 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양지호가 3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양지호는 "1, 2라운드에 비해 오늘은 2% 부족한 느낌이다. 뭔가 단단이 꼬인 것 같다. 더 이상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각오를 단단히 했다. 이 정도면 만족한다"면서 "캐디로 나서 준 여자 친구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2부 투어서 두 차례 우승만 있고 1부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3라운드까지는 욕심을 안냈는데 기회가 온만큼 내일은 우승 욕심을 내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대회 개최지 인근인 연천군 출신으로 지난해에 모자 전면에 '연천군'을 새기고 나와 화제가 되었던 전가람(23)은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공동 3위(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생애 첫승 기회를 잡았다. 전 SK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의 아들인 김재호(36)도 딸 무경(3)이 지켜 보는 가운데 4타를 줄여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주흥철(37)과 김진성(29)도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2009년 대회 우승자인 이기상(32)과 2013년 대회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했던 이창우(25)도 2타차 공동 7위에 자리하며 대회 두 번째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3타차 공동 2위로 나서며 통산 6승 달성에 파란불을 켰던 황인춘은 한 때 2타차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으나 후반들어 3타를 잃어 공동 7위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전날 컷 통과로 화제가 됐던 자폐성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21·하나금융그룹)은 이날 무려 13타를 잃는 부진을 펼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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