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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이틀새 시총 600억弗 증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2 17:00

수정 2018.04.22 21:14

아이폰 판매 감소 등
실적 발표로 주가 급락
애플, 이틀새 시총 600억弗 증발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아이폰 메이커 애플의 주가가 아이폰 수요 감소 우려로 급락했다. 아이폰 수요와 애플의 수익 전망을 둘러싼 경고음도 도처에서 울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의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파이낸셜 타임스(FT)와 CNBC 등 언론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0일(현지시간) 4.1% 하락 마감하며 뉴욕 증시의 전반적 약세를 초래했다. 애플의 이날 낙폭은 지난 2월 1일 아이폰 판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장 컸다.
애플 주가는 전일에도 2.8% 내렸다. 이로써 애플은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주가가 7%나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600억달러 넘게 증발했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 하락했다.

세계 최대 상장기업인 애플의 주가 급락 원인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향후 수요 감소 전망으로 요약된다. 모간 스탠리는 20일자 노트에서 6월에 끝나는 (캘린더 기준) 2.4분기 아이폰 판매를 34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예상치 4050만대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며 월가 평균 전망치인 약 4300만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모간 스탠리의 분석가 캐티 허버티는 고객 노트에서 "우리는 애플이 (5월 1일) 예상에 부합하는 1.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그러나 2.4분기 전망치는 하향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믿음 때문에 5월 1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버티는 아이폰 판매 전망치를 낮춘 것은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들의 부진한 데이터와 예상보다 약한 중국내 판매 실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폰 판매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애플에 대한 비중확대 포지션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가 하락할 경우 애플 포지션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을 향한 경고음은 도처에서 들리고 있다.
전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JP모간은 아이폰 부품 공급업체인 타이완의 반도체 메이커 TSMC가 스마트폰 수요 감소를 예상하는 가이던스를 밝힌 것과 관련, 고객들에게 아이폰 매출이 전망치를 하회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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