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야구장에서 롱텀에볼루션(LTE) 모듈이 탑재된 드론레이싱을 선보였다.
22일 KT에 따르면 전날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세계최초로 LTE 모듈이 탑재된 레이싱 드론을 시연하고 KT 5G 드론레이싱 리그 대회를 개최했다.
LTE 드론레이싱 쇼케이스는 KT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가코리아사업단이 2017년부터 진행해 온 5G 기반 실감형 미래서비스 실증과제로 수행됐다. KT의 LTE 모듈을 탑재한 최초의 레이싱 드론은 선수가 보는 1인칭 시점 영상을 기존 저주파 대역의 라디오 주파수 방식이 아닌 LTE 망을 이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은 문제가 제기됐던 화면 끊김 현상이 최소화된 고화질 영상을 보며 레이싱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선 국내 드론레이싱 톱5 선수들이 적접 LTE 드론을 조종해 장애물을 순서대로 통과하는 등 실제 경기와 동일한 레이싱을 선보였다. 선수들이 보는 1인칭 시점 영상은 위즈파크의 대형 전광판으로도 같이 송출돼 관람객들도 끊김 없는 영상을 함께 볼 수 있었다. KT는 향후 LTE를 5G 모듈로 대체해 1인칭 시점의 영상 수신 뿐만 아니라 드론 콘트롤까지도 제어하는 5G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KT 5G 드론레이싱 리그는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드론레이싱 리그전으로 1회성이 아닌 각 리그별로 여러 차례 경기를 치러 성적을 합산하는 대회로 유럽, 미국 등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 많이 쓰는 방식이다.
1회 리그는 총 16명의 초청 선수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KT 5G 드론레이싱 리그는 4~9월 총 4회 진행되며 2회 리그부터는 사전 참가 신청을 통해 국내 모든 드론레이싱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종합 순위 5위까지의 선수에게는 KT가 올 하반기 주최 예정인 세계 드론레이싱대회의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KT 관계자는 "LTE 드론레이싱 쇼케이스를 통해 5G 드론을 구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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