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미래 생산성 포럼'.. 한국생산성본부, 개최
생산성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혁신'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도 생산성 측정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는 토지, 자본, 노동 등이 생산성 요소였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20일 서울 새문안로5가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생산성 패러다임 변화와 생산성 개념 재정립 방향 모색'을 주제로 '제1회 미래 생산성 포럼'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생산성본부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기존 틀로는 무형적인 부분의 생산성을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따라 생산성 실체, 변화 내용, 영향 등 생산성 패러다임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인식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산성 개념을 정립하고자 이번 포럼을 마련했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노동 등 요소 생산성 향상보다 혁신에 의한 생산성 향상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면서 "프로세스 혁신을 생산성 측정 시스템에 반영하는 방향을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만기 전 산업부 차관도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생산성 개념의 변화, 변화하는 생산성의 측정 등 두 가지 측면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면서 "단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아닌 기술 변화로 인해 산출되는 부가가치 등을 반영한 새로운 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 세션에서는 정만기 산업부 전 차관을 좌장으로 김원규 산업연구원 박사, 김준연 SW정책연구소 실장, 김완기 산업부 정책과장, 손애경 사이버대 교수, 신호정 고려대 교수, 오춘호 한국경제 기자, 조태형 한국은행 박사, 최광돈 한세대 교수 등이 참여해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생산성 측정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김준연 실장은 "기술과 지식 등 '디지털 재화'를 반영한 생산성 측정이 필요하다"고 했고, 손애경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생산성 지표 유형이 다양화돼야 한다. 문화나 삶의 질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호정 교수는 "생산성의 단순 측정만이 아니라, 실제 기업 생산 현장의 변화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이번 포럼을 시작으로 향후 생산성 측정의 기본 요소인 투입, 산출 및 새롭게 고려해야 할 요인 등 세부 주제별로 생산성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