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기증자를 예우하고 미술 작품의 기증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증작품 특별전 2010~18'을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과천관 제2원형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작품 특별전 2010~18'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2010년 이후 기증받은 작품 800여점 중 변월룡, 구본창, 하종현, 문경원&전준호 작가 등 47인 작가의 미공개 작품 등 총 70여점이 전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은 현재 3765점으로 전체 소장품 8140점의 46%에 해당한다. 그 중 2010년 이후 기증 받은 작품은 810여점으로 22%를 차지한다. 미술관은 이렇게 기증받은 소장품을 연구해 20세기 이후 한국 근현대미술의 전개 양상을 '소장품특별전: 균열'전과 '소장품특별전: 동시적 순간' 등 다양한 주제 하에 되짚어본 바 있다. 또 '오승우 기증작품 특별전'과 2015년 '기증작가 특별전' 등을 통해 대량 기증한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꾸준히 조명해 왔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된다. 먼저 회화 부문에서는 사람과 자연, 도시풍경 등을 소재로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는 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한 작품들로 서세옥, 변월룡, 하종현 등 27인의 작가 작품 40여점이 선보인다.
그리고 기증 비중이 높은 사진 부문에서는 한국 근현대사진사를 함께 해온 최계복, 육명심, 주명덕 등 20인의 사진가 작품 30여점이 소개된다. 일상의 한 단면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에서부터 동시대 사회와 문화 현상을 비평적 관점으로 담아낸 사진, 그리고 특정 상황을 연출하거나 재편집해 예술적인 언어로 만들어낸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의 실험 작품이 전시된다.
하종현 '접합 2002-41(B)' (2002)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자신의 예술세계를 추구하며 인생을 바친 소중한 작품을 기꺼이 기증해 주신 작가 및 기증자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기증자의 소중한 뜻이 많은 미술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앞으로도 기증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