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5명 중 2명이 긴장과 넘치는 의욕 속에 면접장에서 ‘무리수’를 둬 본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무리수는 ‘억지로 끼워 맞춘 대답’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올 상반기 면접경험이 있는 취준생 971명을 대상으로 ‘면접 속 무리수’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 취준생의 37.8%가 ‘면접장에서 무리수를 둬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7.3%로 △여성(33.7%)에 비해 약 13%포인트 이상 그 비중이 높았다. 지원직군별로 살펴 보면 △마케팅/홍보 직군에 지원하는 취준생 비중이 45.3%로 가장 높았고 △영업/영업관리가 43.0%로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서비스(30.4%), △경영/사무 직군(35.3%), △생산/제조/건설(36.7%) 직군 취준생들은 무리수 경험 비중이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취준생들이 면접에서 무리수를 두게 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긴장’과 ‘의욕과다’ 탓이었다.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조사에서 취준생들은 면접에서 무리수를 두게 되는 이유에 ‘너무 긴장한 나머지(25.3%)’와 ‘입사 의욕이 과해서(25.1%)’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또 ‘당시에는 그게 좋을 것 같이 느껴져서(15.3%)’, ‘면접관이 호의적이지 않은 모습에 당황해서(15.0%)’, ‘준비했던 답이 기억나지 않아서(13.4%)’, ‘함께 면접을 치르는 다른 지원자를 견제하려다가(3.5%)’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취준생들이 면접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무리수(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로는 ‘억지로 끼워 맞춰 대답하기(48.0%)’가 꼽혔다. 2위는 ‘끊임 없이 입사의지, 회사에 대한 호감을 피력하기(36.5%)’가, 3위는 ‘평소 쓰지 않는 말투, 표정 등 꾸며낸 모습으로 답변하기(27.0%)’가 각각 꼽혔다. 또 ‘실현이 어려워 보이는 공약 내걸기(18.0%)’와 ‘거듭되는 압박질문에 면접관과 신경전, 다투기(12.0%)’, ‘정도가 지나친 유머, 농담(9.3%)’도 비교적 많이 저지르는 무리수로 드러났다. 그밖에 ‘회사나 면접관에 대한 과한 칭찬, 아부하기(7.6%)’, ‘다른 지원자에게 주어진 질문에 답변하기, 가로채기(5.4%)’, ‘삼행시, 노래 등 시키지 않은 장기자랑(4.4%)’, ‘회사와 깔맞춤한 복장 등 너무 튀는 복장과 메이크업(2.2%)’을 선택했던 것들도 무리수였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면접장에서 무리수를 둔 취준생의 58.3%가 이를 후회했다며 무리수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할 때는 한번 더 생각해볼 것을 권했다. 면접 무리수에 대해 후회한다는 응답은 △경영/사무직군에 지원했던 취준생에게서 68.2%로 가장 높았으며, △생산/제조/건설도 66.7%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55.4%)보다 △여성(60.1%)에서 보다 높게 나타났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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