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안 잠잠해진 듯싶더니 미국의 가상화폐 규제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비트코인이 통화이자 증권, 디지털코인 성격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미 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발언 때문이다.
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국면을 이어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6시59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5% 내린 9045.06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89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간신히 9000선 위로 올라섰다.
■CFTC 위원장 “비트코인은 통화이자, 증권, 동시에 디지털 코인”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생태계가 여전히 변하고는 있지만 비트코인은 일부 통화이자 증권, 동시에 디지털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등 많은 가상화폐가 결제 면에서든 장기 자산에서든 모든 다양한 자산군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우리의 규제대상인 상품으로서의 성격도 있다. 어떤 규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적용 가능한 자산군 요소가 다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성격 가운데 금과 유사한 면도 있다. 비트코인이 물질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이어 “비트코인이 이상적인 결제수단은 아니다.
그러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나 CFTC는 1930년대 만들어진 낡은 규제 틀에 갇혀 있다. 반면 탄생 10년차인 비트코인은 여전히 새로운 자산군이다”며 “결국 새 자산군 정책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규제기관이 아닌 의회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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