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레이는 의료용 디지털 영상장비를 만드는 기업으로 2001년 첫발을 내디뎠다. 주요 제품은 엑스레이 영상 진단 장비로 병원에서 쓰이는 치료용과 치과에 납품하는 치과용으로 나뉜다. 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용과 치과용 영상진단장비를 함께 만드는 회사는 제노레이가 유일하다"며 "두 사업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제노레이가 설립 이후 매출이 줄어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노레이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18.3% 올랐다. 특히 치과용 부문 성장세가 매섭다. 치과용 부문 매출은 지난 3년 연평균 성장률 29.4%를 기록했다. 지난해 445억원을 기록한 제노레이 전체 매출에서 치과용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5.3%에 달한다.
박 대표는 제노레이의 강점으로 연구개발(R&D) 역량을 꼽았다. 그는 "6~7년 동안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플랫 패널 디텍터(FPD)를 지난해부터 모든 제품에 탑재하면서 이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170명이 일하고 있는 제노레이에선 40여명이 연구인력이다.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시암(C-arm)의 경우 제노레이가 60%에 가까운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이후 나타난 바이오주 주가 하락세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바이오주가 이슈가 돼서 언론에 많이 나오는 것 같지만, 바이오와 의료기기는 다른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최근 이슈가 되는 R&D비용 자산화에 대해선 "의료기기는 인증과 취득까지 포함하면 최소 4~5년이 걸리는데, 한번 개발만 되면 10년 이상 판매한다"며 "왜곡된 시각으로 보면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바이오와 의료기기는 비즈니스가 다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제노레이는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에 청약을 한다. 공모금액은 105억~123억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제노레이는 공모자금의 절반 정도는 R&D에 쓰고 나머지는 마케팅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거라 밝혔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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