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글로벌 외교무대에서 남북 공동'One Korea Night'개최 제안
남북경제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향후 5년간 연평균 0.81% 포인트 추가적 경제성장과 12만8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남북경제교류 정상화 이후 경제계의 공동 회담과 상호 경제시찰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경련은 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한반도 신경제비전과 경제계의 역할'을 주제로 '한반도 신경제비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정부가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현의 새로운 역사적 도전을 앞두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남북 경제교류가 정상화되고 남북 공동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내도록 경제계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제발표를 맡은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실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 신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중국 보아오포럼, 스위스 다보스포럼, UN총회 등에서 남북 공동 'One Korea Night'를 개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엄 실장은 "전 세계 정·재계, 학계, 언론계 리더가 모이는 글로벌 외교무대를 활용하여 동북아 공동번영, 항구적 세계평화 기여라는 One Korea의 비전을 공유하고, 각종 북한 경제재건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엄 실장은 "경제단체 공동 남북경제교류 민간협의체 구성 등 대응체제 강화, 북한경제개발 마스터플랜 2.0 수립 전경련 국제네트워크를 활용한 한반도 신경제비전에 대한 미·중·일·유럽연합(EU) 경제계의 이해도 제고 등의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내 항구적 비핵화 조치가 마무리되어 향후 1~2년내 순조롭게 남북경제통합이 진행될 경우,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0.81% 포인트의 추가적 경제성장과 10만개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 예측했다.
토론에 나선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혹시 모를 남북경협 불신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우리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부소장 또한 "남북경제교류 정상화 이후 경제계의 공동 회담과 상호 경제시찰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경협에 대해 유치산업 관점의 접근을 넘어, 위험이 크지만 보상도 큰 벤처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하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은 "남북경협은 북한의 저임 노동력과 지하자원 활용에 머무는 것이 아닌, 미래 한반도가 주변국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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