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출시한 '대박라면' 출시 1개월 만에 200만개 판매
말레이시아 전진 기지로 향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할랄식품 시장 확장
말레이시아 전진 기지로 향후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할랄식품 시장 확장
신세계푸드가 할랄푸드를 앞세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할랄식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표적인 할랄식품시장인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삼아 할랄인증 라면,한류 외식메뉴, 소스류 등을 앞세워 동남아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두 공병천 올반랩 상무는 9일 서울 성수동 신세계푸드 종합식품연구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대박라면'이 한달 만에 200만개, 16억원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 할랄 푸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출시한 대박라면은 김치맛과 국물이 없는 양념치킨맛 2가지다. 현지 판매가격이 봉지와 컵라면 각각 1300원 정도로 말레이시아 라면 보다 3배 비싸지만 K-푸드 프리미엄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말레이시아 전체 라면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으로 신세계푸드는 올해 시장점유율 4%(80억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공 상무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이 가장 익숙한 단어가 '대박'이라는 것을 알고 제품명을 대박라면으로 지었다"며 "연간 매출 목표 80억의 20%를 한 달만에 달성해 대박을 쳤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라면을 시작으로 향후 한식 소스 제품군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전체 라면 시장은 2000억원이지만 소스 시장은 약 1조원으로 5배 더 크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대박 라면 2종, 김치맛 소스, 떡볶이떡 등 총 10종의 할랄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부터 지속한 한국식품연구원과의 업무 협력을 통해 향후 더 다양한 소스류 제품의 할랄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한식 고추장의 경우 알코올 성분을 제거하는 발효 공법을 통해 할랄 인증을 받았다.
장영진 신세계푸드 상무는 "향후 소스류 진출을 토대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가공식품 분야 등 할랄 식품을 특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할랄식품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3000억달러(1430조원)에서 2019년에는 2조5000억달러(275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60%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 집중될 것으로 예측됐다.는 아시아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올해 1월 말레이시아 라면 2위 업체인 마미사와 지분 50대50(총 자본 60억원)으로 합작 법인 '신세계 마미'를 설립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