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국인 주식 한달만 순매도 전환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한 달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채권은 7080억원 가량 순투자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2조204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1조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순매도 규모가 가장 컸고 사우디도 1조2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룩셈부르크도 400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미국 1조4000억원, 중국과 싱가포르가 각각 2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로써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643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6000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시가총액의 32%에 달하는 규모다.

미국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269조8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9%에 달했고 영국 51조7000억원(8.0%), 룩셈부르크 41조6000억원(6.5%), 싱가포르 33조4000억원(5.2%), 일본 15조6000억원(2.4%) 순이었다.

외국인은 주식을 팔았지만 지난달에 이어 채권 순투자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4조3000억원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3조5920억원을 고려하면 순투자 규모는 7080억원 수준이었다.

아시아가 1조8000억원, 미주가 2000억원 순투자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에 1조6790억원 순투자했다. 잔존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년~5년 만기 채권에 1조3840억원을 순투자해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채권 보유액은 105조2000억원으로 전체 채권의 6.2%였다.

[e-mail]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