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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쇼크로 휘청한 비트코인 단숨에 끌어올릴 재료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06:37

수정 2018.05.14 06:37

“韓日쇼크로 휘청한 비트코인 단숨에 끌어올릴 재료 있다”
주말 한때 8200달러 선으로 밀리더니 비트코인 가격이 손실분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8700대로 올라서며 반등한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한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압수수색을 두고 시장 발전을 이끌 계기라는 긍정적 평가 덕분이다. 다음날 시작할 블록체인 업계 최대 행사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 점도 가격 반등에 일조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6시3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76% 오른 8701.0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7.76% 높아진 739.2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는 1.77% 상승한 1499.76달러, 라이트코인은 3.41% 오른 146.84달러 수준이다.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8.44% 높아진 76센트에 호가됐다.


출처=코인데스크
출처=코인데스크

국내 거래에서도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동반 반등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 상승한 975만7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4.1% 높아진 166만1000원 수준이다.

■“추가 단속 본격화 가능성 작다…업계 대형행사 기대감도”

지난주 후반 한국 검찰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업비트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거래와 출금 등 모든 서비스를 정상 운영할 예정이며, 계좌 내 고객자산 역시 안전하게 보관 중이고 덧붙였다.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갑자기 내다 팔았다는 소식이 가세, 주말을 앞두고 시장 충격이 한층 컸다. 지난 2014년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 신탁관리자는 채권단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 8000여개를 처분했다고 한다.

매티아스 골드만 컨스텔레이션랩스 고문은 “한국 규제당국이 가상화폐 시장 사기와의 근절에 진지해진 모습이다. 그뿐이다. 아무리 신기술이라도 사기가 발생하면 형사법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국 정부가 추가 단속에 본격 나설 만한 계기는 되지 않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은 “가상화폐 시장이 지난주 20% 넘게 급락했지만 뉴욕 블록체인위크 등 업계행사 효과로 가격 반등이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오는 14일 업계 최대 이벤트인 ‘블록체인위크 뉴욕시티’가 열린다. 수천명의 가상화폐 지지자가 24개 이상 행사와 콘퍼런스에 참가할 전망이다.


잇단 아시아발 충격에도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알트코인에 비해 가격 회복력이 큰 편이다. 숀 앤스티 블록체인인텔리전스그룹 사장은 “비트코인 가격은 모든 가상화폐의 기준이 된다.
비트코인은 전체 네트워크에 최대 영향력을 미치는 지배적 위치이자 가장 안정적 통화”라며 “비트코인이 내리면 다른 화폐가 동반 하락하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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