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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달러/원 1070.00원(+0.70원)...달러화 약세, 환율 초반 하락 압력 받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09:52

수정 2018.05.14 11:39

14일 달러/원 환율이 전일 종가(1069.30원)보다 0.70원 오른 1070.00원으로 개장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최근 상승랠리를 접고 3거래일 연속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달러/원 역외 환율이 11일 하락했지만 소폭 상승으로 장을 열었다.

다만 달러/원은 약달러 흐름을 반영하면서 오전 9시5분 현재 전일보다 1.55원 떨어진 1067.75원에 거래됐다. 초반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다. 오전 9시 40분 환율은 3.55원 하락한 1065.75원을 기록하는 등 레벨을 낮춰가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09% 떨어진 92.4210에 호가돼 달러/원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전장대비 1.15원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최근 상승랠리를 접고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067.4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70원)를 반영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69.30원)보다 1.15원 하락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화 가치는 이날 하락하면서 3거래일 연속 가치가 떨어졌다. 최근 상승세로 올랐던 가치를 반납하는 장세를 전개했다. 달러화는 최근 들어서 주요국 통화보다 강세 흐름이 뚜렷했다. 경제지표에서 미국경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세계 주요국 경제는 둔화세를 보이면서 금리차가 확대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코스콤CHECK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는 지난 11일 전일보다 0.31% 떨어진 92.5906으로 마감했다. 우리시간으로 14일 오전 8시49분 전일보다 0.02% 떨어진 92.4791에 호가됐다. 척 토미스 마누라이프 자산운용 수석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최근 달러화 강세에 힘입은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강달러 흐름이 꺾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은 이번주 '꾸준한 결제 수요, 글로벌 달러화의 지지력' 등에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한 달러화 조정세와 신흥국 불안 소강, 긍정적 대북 뉴스 등에 달러/원이 1,060원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꾸준한 결제 수요와 미달러의 지지력 등에 하방 경직성을 확인할 듯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주 달러/원 예상 범위를 1,060원~1,080원으로 제시한다"면서 " 14일 환시는 하단에서의 결제 수요를 주목하며 1,060원대 중후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는 미국 소매판매, 기업재고, 주택지표, 산업생산, 필라델피아 연은지수를 비롯해서 중국 산업생산, 소매판매, 주택가격 그리고 유로존 GDP 등 경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댈러스 클리블랜드 등 여러 연준 관계자들의 증언도 대기하고 있다. 또한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서 무역 협상에 나서는 만큼 관련 뉴스도 주목된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페쇄 뉴스, GM 관련 매물 출회 가능성 등은 달러/원 하락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달러/원은 이날 소폭 하락 개장한 후에 1,060원선 중후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새로운 재료 대기로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달러/원 현물 환율 예상범위를 1063~1070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4월 패닉성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수입물가 상승을 제한하면서 인플레 공포도 회복 되어가는 양상이다"면서 "이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과속 경계를 낮추는 요인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 대가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등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감 해소에 대한 기대 심리가 더해져 원화 롱플레이를 자극하는 재료로 소화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코스콤CHECK에 따르면 주요통화도 달러보다 가치가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오전 9시9분 달러/엔이 전일보다 0.06% 떨어진 109.312엔에 거래된 가운데 유로/달러는 0.08% 오른 1.1951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달러와 역외 위안화도 달러보다 가치가 각각 0.10%, 0.09% 상승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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