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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가계대출 +5.1조원 , 3월보다 증가폭 +0.8조...주택 자금 수요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2:00

수정 2018.05.14 12:00

지난 4월 가계대출이 5.1조원 증가해 3월(+4.3조원)보다 증가폭을 0.8조원 키웠다고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했다. 주택 자금수요에 힘입어 기타대출이 전월보다 증가폭을 1.2조원 확대한 것이 가계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가계대출이 4월 들어 5.1조원 늘면서 4월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781.5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 감소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둔화됐다. 다만 기타대출은 주택 자금수요가 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재건축아파트 이주 자금, 신규아파트 분양·입주 관련 자금, 봄 이사철 생활자금' 등 수요로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지난 3월 2.8조원에서 4월 2.4조원으로 0.4조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지난 3월 1.5조원에서 4월 2.7조원으로 증가폭을 1.2조원 확대했다.


한은에 따르면 2010년~2014년 5년간 4월 가계대출 증가액 평균은 2.2조원을 기록했다. 2015~2016년 4월 평균 증가액은 6.8조원이었다. 지난해 4월엔 4.7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3배 이상 커졌지만, 지난해엔 증가세가 주춤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전년보다 다시 확대된 것이다.

기업대출은 3월 4.1조원에서 4월 6.5조원으로 증가폭을 2.4조원 확대했다.

대기업대출이 운전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3월 0.1조원에서 지난 4월 3.8조원으로 증가폭을 대폭 키웠다. 대기업 대출 증가로 기업대출 금액이 대폭 늘었다. 중소기업대출은 3월말(휴일)이 만기인 대출의 상환이 4월로 이연되면서 3월 4.0조원에서 4월 2.6조원으로 증가폭이 1.4조원 축소됐다.

기업은 4월 회사채와 주식 발행을 늘려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지난 3월 0.9조원 순상환에서 4월 1.1조원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시장금리 상승에 대비한 자금조달 수요, 양호한 기업실적 및 금리메리트에 따른 투자수요 등으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났다. 주식은 일부 대기업 유상증자 등으로 발행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 3월 1.6조원, 4월 1.8조원 순발행을 기록했다.

은행 수신은 4월 들면서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 3월 은행 수신은 7.8조원 증가였지만 4월 들어 4.5조원 감소해 한달만에 약 12조원 줄어들었다. 자산운용사는 은행과 달리 수신이 4월 들면서 증가로 전환됐다. 지난 3월 4.6조원 감소에서 4월에는 22.4조원 증가로 전환된 것이다.

회사채(3년) 금리도 상승했지만 금리메리트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 등으로 상승폭은 국고채 금리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월 2.68%에서 지난 11일에는 2.73%로 5bp가 상승했다.

단기시장금리는 3월말 수준을 유지했다. 통안증권(91일), CD(91일) 등이 각각 1.55%, 1.65%로 3월말과 변동이 없었다.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3월말 2.22%에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2.29%로 7bp(1bp=0.01%포인트) 올랐다.

금리가 오른 것은 미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가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4월 미국경기 호조, 유가 상승 등으로 미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미국내 장기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한 바 있다.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 완화,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지난 3월말(2446포인트)보다 4월말 70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미·중간 무역분쟁 확대 우려 등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11일 2478포인트를 기록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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