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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금융플랫폼 구축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4:51

수정 2018.05.14 14:51

편의점 금융플랫폼 구축 '잰걸음'
편의점 GS25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점원으로부터 신규 및 재발급 신용카드를 수령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금융권과의 협업을 가속화하며 금융플랫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은 집객효과를 높이고 금융권은 점포 축소에 따른 금융서비스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인 셈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활용한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넘어 최근에는 신규 및 재발급 신용카드 수령서비스, 간편결제 등에 이르기까지 편의점의 금융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신용카드수령 서비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고객이 신청한 카드를 서울·경기지역 GS25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카드를 신청할 때 가까운 GS25 점포를 수령지로 선택하면 해당 점포에서 발급된 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신청한 카드가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고객이 14일 내에 FAN앱이 설치된 본인 휴대폰과 신분증을 가지고 GS25 점포를 방문하면 본인인증코드 확인 후 수령이 가능하다. 카드를 수령한 후 사용 등록을 완료해야 카드를 쓸 수 있다.


GS25와 신한카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카드를 수령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대가 기존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고객 편의는 물론 집객효과에 따른 매출 증대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직장이나 자택을 수령지로 할 경우 배송인이 방문하는 시간에 수령 장소에 있어야 하고, 카드사, 은행 등 영업점에서 직접 수령하려면 해당 금융회사의 영업 시간 내에 방문해야 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카오페이로 결제
CU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CU에서 상품 결제 시 카카오톡 앱을 실행한 후 '더보기' 화면에서 '매장결제' 메뉴를 선택해 생성된 QR코드 혹은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결제가 완료되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결제 내역이 발송되며 현금영수증도 자동으로 발급된다.특히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 생성되는 바코드와 QR코드는 모두 1회용으로 단 60초만 유효하며 어떤 사용자 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사용에 민감한 고객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U는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체크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ATM기기에서 현금 인출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 출금' 서비스도 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이같이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편의점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플랫폼 구축 여부가 향후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앞으로는 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생활문화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금융 플랫폼 구축 여부가 향후 편의점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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