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필식 동신대 총장, 학생들과 독서클럽 '마지막 여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6:54

수정 2018.05.14 16:54

대학 내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9년 동안 학생들과 '독서클럽'을 진행해온 동신대 김필식 총장이 14일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참여학생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대학 내 책 읽는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9년 동안 학생들과 '독서클럽'을 진행해온 동신대 김필식 총장이 14일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참여학생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나주=황태종기자】동신대 김필식 총장이 대학 내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해마다 진행했던 '독서클럽'을 9년 간의 여정 끝에 마무리했다.

김 총장은 14일 오후 2시부터 중앙도서관 2층 부속실에서 '총장과 함께하는 '독서클럽'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독서클럽'에는 18명의 재학생이 참여해 자신들이 읽은 책에 대해 김 총장과 이야기하고 토론을 벌였다.

오는 7월로 임기가 끝나는 김 총장으로서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독서클럽'이다.

학생들은 토론이 끝난 뒤 그 동안 독서클럽을 이끌어 준 김 총장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와 꽃다발을 선물했다.

김 총장이 지난 2010년 동신대 이사장 시절부터 시작한 '독서클럽'에는 매회 10~3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과 무등산이나 금성산을 오르거나 교정을 산책하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올해까지 9년 동안 30여회, 500여명의 학생들이 '독서클럽'을 거쳐갔다.

김 총장은 2011년 취임 이후 '한 달에 3권 이상 독서하기'를 학교 공식 캠페인인 '점프 투게더 123 캠페인'에 포함하며 책 읽는 대학을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이 외에 매년 가을마다 하루 종일 책을 읽고 토론하는 '오늘 하루 책읽기'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고, 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떠날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김필식 총장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책을 많이 읽는 아침형 인간으로, 잘 웃고 인사를 잘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언어의 온도가 따뜻하고 말에서 품격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 상대의 말을 존중하고 수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길 바란다"며 "지난 9년 간 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