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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업계, 금융권과 협업 금융플랫폼 구축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7:01

수정 2018.05.14 17:01

GS25, 신한카드 수령 서비스
CU, 간편결제.스마트출금 등
편의점 GS25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점원으로부터 신규 및 재발급 신용카드를 수령하고 있다.
편의점 GS25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점원으로부터 신규 및 재발급 신용카드를 수령하고 있다.

편의점업계가 금융권과의 협업을 가속화하며 금융플랫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은 집객효과를 높이고 금융권은 점포 축소에 따른 금융서비스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인 셈이다. 이에 따라 단순히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을 활용한 기본적인 금융서비스를 넘어 최근에는 신규 및 재발급 신용카드 수령서비스, 간편결제 등에 이르기까지 편의점의 금융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신용카드수령 서비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고객이 신청한 카드를 서울.경기지역 GS25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카드를 신청할 때 가까운 GS25 점포를 수령지로 선택하면 해당 점포에서 발급된 카드를 수령할 수 있다. 신청한 카드가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고객이 14일 내에 FAN앱이 설치된 본인 휴대폰과 신분증을 가지고 GS25 점포를 방문하면 본인인증코드 확인 후 수령이 가능하다.
카드를 수령한 후 사용 등록을 완료해야 카드를 쓸 수 있다.

GS25와 신한카드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카드를 수령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대가 기존에 비해 크게 늘어나면서 고객 편의는 물론 집객효과에 따른 매출 증대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직장이나 자택을 수령지로 할 경우 배송인이 방문하는 시간에 수령 장소에 있어야 하고, 카드사, 은행 등 영업점에서 직접 수령하려면 해당 금융회사의 영업 시간 내에 방문해야 해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카카오페이로 결제

CU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내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CU에서 상품 결제 시 카카오톡 앱을 실행한 후 '더보기' 화면에서 '매장결제' 메뉴를 선택해 생성된 QR코드 혹은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결제가 완료되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으로 결제 내역이 발송되며 현금영수증도 자동으로 발급된다. 특히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 생성되는 바코드와 QR코드는 모두 1회용으로 단 60초만 유효하며 어떤 사용자 정보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사용에 민감한 고객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U는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뱅크와 연계해 체크카드를 소지하지 않아도 ATM기기에서 현금 인출 거래가 가능한 '스마트 출금' 서비스도 하고 있다.

편의점들이 이같이 금융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것은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편의점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플랫폼 구축 여부가 향후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앞으로는 편의성을 중심으로 한 생활문화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금융 플랫폼 구축 여부가 향후 편의점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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