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대기업 재무구조 평가때 해외사업.평판 리스크 반영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7:23

수정 2018.05.14 17:23

올 주채무계열 31곳 선정 성동조선·이랜드 등 빠져
2018년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에 31개 기업이 포함됐다.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인 신용공여액이 지난해에 비해 652억원 늘면서 5곳 줄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은 이들 주채무계열 재무구조 평가 때 그룹의 해외사업 위험, 평판위험 등도 올해부터 반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금감원은 2017년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1조5166억원 이상인 31개 계열기업군을 2018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주채무계열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공여액(전년 말 기준)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금액의 0.075% 이상이 되는 대기업 그룹으로 매년 금융감독원이 일정 기준을 마련해 선정한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 점검을 한다. 지난해에는 신용공여액이 1조4514억원 이상인 대기업 그룹 36곳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주채무계열에 포함됐던 성동조선과 아주, 이랜드, 한라, 성우하이텍 등 5개 계열사가 제외됐고, 신규 편입은 없었다.
아주캐피탈은 계열 분리로 선정 기준금액에 미달했고, 성동조선해양은 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이번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제외됐다. 또 성우하이텍과 한라, 이랜드 계열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인해 기준금액에 미치지 못해 주채무계열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안에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을 개정하고 기업의 해외사업 위험과 평판위험 등도 재무구조평가 때 반영하기로 했다. 최근 대기업 그룹의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해외사업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오너 리스크가 그룹 전체의 평판 저하, 기업활동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실무 논의 등을 거쳐 은행연합회에서 정하고 있는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 개정을 5월 중 완료하고 올해 평가부터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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