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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기간 10% 뛴다던 비트코인은 왜 되레 밀렸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21 06:28

수정 2018.05.21 06:30

컨센서스 기간 10% 뛴다던 비트코인은 왜 되레 밀렸나
업계 최대행사인 뉴욕 블록체인주간이 열린 지난 한주, 비트코인 가격이 되레 주초보다 10%나 밀렸다. 주간으로는 2주 연속 하락했다.

14~16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뉴욕주간 최대 행사인 컨센서스가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한 셈이다. 지난 주초 8800선을 넘어서던 비트코인은 이내 기력을 잃으며 8000선 초반으로 밀렸다. 주말 한때 7900선으로 내려서며 1개월 만에 최저치에 근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실속 있는 토론을 원하던 투자자들 기대와 달리 이번 행사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흐른 탓이라고 지적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일 오후 5시13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 오른 8563.89달러에 거래됐다. 주말 내내 8200달러 선에서 주춤하다가 다소 기력을 되찾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99% 상승한 937만4000원에 거래됐다.

출처=블룸버그
출처=블룸버그

■“실속 없는 행사…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

알렉스 컨 펀드스트래트 디지털통화 애널리스트는 “컨센서스 토론이 이렇다 할 내용도 없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만 전개됐다. 투자자들 사이에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며 불만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컨센서스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69%나 급등했고 이후 2개월간 138% 추가로 뛰었다. 톰 리 펀드스트래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가 비트코인 랠리를 이끌 수 있다. 컨센서스 행사가 끝날 때마다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로 오르곤 했다”며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의 세 배 이상 인원이 몰리는 등 행사가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기대와는 달리 10%나 밀렸고 리 CEO는 지난 18일 트윗글에서 자신의 예측이 빗나간 사실을 인정하며 “전통적 금융기관 내 저항이 여전히 상당하다. 가상화폐 업계가 활기를 띠려면 제도적 틀과 은행권 지지, 규제 확실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쿱트시케비히 FX프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5월 초 고점보다 15% 이상 밀린 수준이다. 시장이 단기간 급등한 이후 후퇴 중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 년 내내 시장 참여자들이 상승을 기대할 때마다 가격추세는 하락세로 반전하곤 했다. 비트코인 역시 3주 연속 올라 1만선 돌파를 목전에 두었다가 2주간 반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코엔 360블록체인USA 대표는 “이번 하락은 미미한 매도에 불과할 뿐 추가 급락이 이어질 확률은 낮다”며 “거래량이 제자리걸음이고 강세론자들도 확실히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호재가 많다. 약세론자들이 계속 득세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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