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공연을 뜻하는 '버스킹'은 보통 자발적인 기부금을 모으는 용도로도 쓰인다. 가난하지만 재능 넘치는 예술가나 여행자들에겐 요긴한 수입이다.
이런 버스킹에도 모바일 기술의 혜택이 미치고 있다. 현금이 아닌 모바일 결제를 통해 기부금을 받는 사례가 생긴 것.
28일(현지시각)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영국 런던의 길거리 공연가 샬럿 캠벨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로 자선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샬롯 캠벨의 버스킹에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붙이는 것은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 아이디어에 버스킹 전문 기관인 '버스크 인 런던'과 스웨덴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인 아이제틀이 움직였다.
공연가들은 아이제틀의 모바일 결제 단말기를 앞에 놓고 공연을 한다. 현금 대신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버스카드처럼 일정 금액을 기부할 수 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현재는 시험기간이지만 공연가들은 물론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추이를 보고 런던 시내 32개 지역에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대중화되어 있다. 길거리 음식이나 심지어 거지의 구걸도 위챗페이로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서구에서 QR코드가 아닌 비접촉식 모바일 결제와 버스킹 공연을 연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더 버지는 전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