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제유가 상승분 > 주유소 판매가 인상률.. 주유소 기름값 급등 예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30 17:26

수정 2018.05.30 21:21

공급가 평균 45.3원 오를때
판매가 인상분 27.6원 그쳐
석유協 "급등 가능성 높아"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하면서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 인상률이 정유사들의 공급가 인상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 차이가 시차를 두고 좁혀질 것으로 보여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계속 상승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각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공급가는 지난 4월3주째 리터(ℓ) 당 1469.6원에서 5월3주째 1514.9원으로 평균 45.3원 올랐다. 같은 기간 경유는 1282.6원에서 1331.5원으로 평균 48.9원 상승했다.

정유사 중 휘발유 공급가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현대오일뱅크로 한 달 새 53.6원을 인상했다.
이어 SK에너지 50.9원, S-OIL 43.4원, GS칼텍스 40.6원 등도 40원 이상 올렸다. 경유 공급가를 가장 많이 인상한 곳은 SK에너지로 56.1원 올렸다. 이어 현대오일뱅크 50.9원, GS칼텍스 47.7원, S-OIL 38.0원 순이다.

하지만 주유소의 판매가 인상액은 정유사 공급가 인상액 보다 크게 낮다.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상표별 휘발유 평균 판매가 상승액은 27.6원으로 공급가 상승액 45.3원보다 17.7원 적다. 경유 평균 판매가 상승액은 30.1원으로 공급가 상승액 48.9원과의 격차가 18.9원이나 났다.

휘발유 판매가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29.2원 올린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다. 이어 S-OIL와 SK에너지가 각각 27.5원, 24.5원씩 올렸다. 경유 판매가도 31.9원 오른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많이 올랐다. GS칼텍스 31.6원, S-OIL 30.0원, SK에너지 26.7원 순이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통상 정유사 공급가는 국제유가를 1주일 후행하는 반면 주유소 판매가는 2주일 후행하기 때문에 국제유가 급등 시 공급가 인상폭을 판매가가 못 쫓아가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향후 주유소 기름값 급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5월4주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13.0원 오른 1590.1원, 경유 판매가는 13.6원 상승한 1390.9원을 기록했다.
현재 전국 주유소 중 휘발유 최고가는 2282원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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