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해외여행 분실물도 '로스트112'로 찾으세요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3 16:51

수정 2018.06.03 16:51

www.lost112.go.kr.. 해외공관 접수된 분실물
로스트112에 바로 올려 반환기간 획기적 개선
유실물 통합 포털 사이트 로스트112를 이용하면 해외여행 중 분실한 여권이나 신용카드, 주민등록증 등 주요 물품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유실물 통합 포털 사이트 로스트112를 이용하면 해외여행 중 분실한 여권이나 신용카드, 주민등록증 등 주요 물품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난 3월 중순 김모씨(20)는 일본 삿포로를 여행하던 중 주민등록증과 신용카드, 현금 3000엔 등을 분실했다. 다행히 김씨가 잃어버린 물품들은 주삿포로한국총영사관에 접수됐고 영사관 직원은 곧바로 물품들을 로스트112에 등록했다. 한국에 돌아온 뒤 애타게 발만 동동 구르던 김씨는 로스트112를 통해 잃어버린 물품들이 영사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영사관은 신속히 김씨의 분실물들을 경찰청으로 보냈고 그는 무사히 모든 물품을 되찾을 수 있었다.


■분실물 반환기간 줄어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해외여행 중 분실한 물건을 빠르고 쉽게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로스트112는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유실물 종합안내 시스템으로, 유실물 취급기관에 접수된 분실물 및 습득물을 언제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고 직접 유실물을 등록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다.

지난 4월부터 일부 해외공관 직원들이 로스트112에 직접 입력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됐다. 해외공관에서 분실물을 접수하면 즉시 로스트112에 올리고 국민들은 한 번의 검색을 통해 분실물을 찾을 수 있게 한 것이다. 현재 해외공관이 있는 전세계 163개국 중 미국과 일본,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등 30개국 공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해외공관에서 분실물이 접수되면 보관하다가 국내로 이송한 뒤 경찰청을 통해 유실자 확인 후 반환 또는 국고귀속 조치하는 절차를 거쳐야 해 분실물 회수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불편이 있었다.

해외공관의 로스트112 사용으로 길게는 1년이 넘게 걸리던 분실물 반환기간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해외공관에서 분실물을 보관하다가 폐기하는 경우와 해외에서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분실물 회수를 포기하는 사례도 줄었다.

■언제 어디서든 유실물 조회

로스트112는 경찰서에 신고접수된 유실물을 관리하고 언제 어디서든 국민들에게 유실물 관련 정보를 제공해 쉽고 빠르게 잃어버린 물건을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부터 운영됐다.

이후 유실물을 취급하는 전국 대부분 기관이 로스트112로 통합되고 있다. 로스트112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96개 기관, 1842개 업체가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습득신고 84만2954건 중 51만1466건이 반환돼 유실자 반환율이 60.7%에 이르렀다.

로스트112의 장점은 유실물 습득, 검색, 등록, 보관 등 절차가 간소화됐다는 것이다.
유실물이 발생할 경우 분실 추정 장소를 방문하거나 전화해야 하는 번거로움 대신 분실 장소를 불문하고 로스트112를 통한 시스템 조회만으로 전국의 모든 유실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향후 로스트112 민관 통합을 확대하고 조기 반환 및 대국민 편의 제고를 위해 시스템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외교부와 협조해 총 163개 해외공관을 대상으로 로스트112 사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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