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3개 교섭단체가 4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인 일명 '드루킹 사건' 진상을 규명할 특별검사 후보로 '공안통'으로 꼽히는 임정혁, 허익범 변호사 2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 이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두 분이 사실상 방대한 특검 조직을 이끌어가기 위해 특히 직위나 현직 검사시절 역량과 능력을 중시한 판단에서 결정했다"며 "두분은 공안 뿐 아니라 형사 첨단수사에 다 두루 실력있고 수사 경험이 있으시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국당에선 허익범 변호사를 선호했다"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선 임정혁 변호사로 쉽게 일치가 됐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사전조율 여부에 대해 장병완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은 수렴하고 만났습니다만 당간 협의는 사전에 없었다"고 말했다.
임정혁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6기로 대표적인 검찰 '공안통' 출신으로 꼽힌다.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이끌었다.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뒤 2016년 개업했다.
허익범 변호사는 연수원 13기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과 형사부장을 지냈다.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과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이날 야3교섭단체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서 문 대통령은 3일 이내에 특검 1명을 임명해야 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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