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대한통운, 美 물류기업 인수…북미 물류사업 확대 본격화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08 08:12

수정 2018.06.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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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왼쪽)과 앤 드레이크 DSC 로지스틱스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왼쪽)과 앤 드레이크 DSC 로지스틱스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기업을 인수해 현지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미국 주요 물류시장에 진입해 시너지 창출, 첨단 물류사업 역량 전이로 북미지역에서 선두권 물류사업자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미국 물류기업인 DSC 로지스틱스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1960년 설립된 DSC는 식품, 소비재 산업에 특화된 물류기업으로 임직원 수는 3420명, 지난해 매출액은 5784억원이다.
미국 전역에서 50개 이상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포춘 500대 기업에 선정된 대형 다국적 식품 및 소비재 제조업체, 제약 유통업체들에게 보관, 하역, 배송 등의 서비스와 장거리 수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자체적인 물류컨설팅 역량과 IT개발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주요 고객들 중 10년 이상 장기 고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안정적인 서비스와 높은 신뢰도를 자랑한다.

CJ대한통운은 DSC 인수를 계기로 미국 주요 물류시장 확대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물류시장에서는 대형 다국적 물류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DSC의 강점인 물류센터 운영 및 수송(W&D) 분야에서는 시장 지배력이 큰 사업자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DSC의 지역적, 산업적 강점과 CJ대한통운의 W&D 운영, 컨설팅 역량, 글로벌 수준의 첨단 물류 솔루션을 결합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 W&D 분야에서 톱티어(Top-tier)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CJ대한통운은 기존 현지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북남미 지역을 비롯한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DSC 기존 고객들의 서비스 범위를 해외로 확대하는 한편 국경 간 운송이나 인접 국가로의 복합운송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개발로 더욱 폭넓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이 CJ대한통운의 판단이다. CJ대한통운은 현재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등 북남미 4개국에 총 30개의 물류 거점과 15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중국, 동남아시아에 이어 글로벌 물류의 중심인 미국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게 됐다" 면서 "DSC와의 역량 결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과 첨단 기술역량 전이 등을 통해 미국 주요 물류시장에서 W&D 분야에 강점을 가진 선두권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을 목표로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물류기업의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유럽과 중국 간 철도와 트럭을 이용한 국제복합운송 서비스인 유라시아 브릿지 서비스(EABS)를 출시하고, 중국 동북 3성 지역 최대 도시인 선양에 축구장 14개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개장하는 등 북방물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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